"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"
만리길 나서는 길
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
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?
온 세상 다 나를 버려
마음이 어려울 때도 '너 뿐이야'하고 믿어주는
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?
탔던 배가 가라앉을 때
구명배를 서로 사양하며 '너만은 제발 살아다오'할
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?
불의의 사형장에서
'다 죽어도 너의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' 일러 줄
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?
잊지 못 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
'너 하나 있으니' 하며 빙그레 웃고 눈을 감을
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?
온 세상의 찬성보다도
'아니오'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
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
그 한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?
-함석헌 (1901~1989)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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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위에 흘려버린 땀방울이 지열을 식혀주었는지
2008년의 여름도 이렇게 가는가보다.
많디 많은 사연과 가슴속의 어떠한 미련을 남긴채로....
비록 다 털어내지는 못했지만
비우자..
욕심을 버리자..
두 주먹쥔 손아귀에 힘을 빼자..
그리하고
하늘을 우러러보니
마음이 한없이 편해지는것을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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