▦ 좋은글과 음악 ▦/아름다운 글

아름다운 사랑이야기

쐐맹이 2008. 8. 16. 10:10

 

 

 

 

 만년설로 뒤덮인 히말라야의 깊은 산간 마을에

 어느 날 낯선 프랑스 처녀가 찾아왔습니다.

 그녀는 다음날부터 마을에 머물며 매일같이 강가에 나가

 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.

 날이 가고 또 한 해가 가고....

 고왔던 그녀의 얼굴에도 어느덧 주름살이 하나 둘 늘어가고

 까맣던 머리칼도 세월 속에 묻혀 하얗게 세어갔습니다.

 그러나 여인의 기다림은 한결 같았습니다.

 그러던 어느 봄 날

 이젠 하얗게 머리가 쇠어 할머니가 되어 강가에 앉아있는

 그녀 앞으로 저 멀리 상류로부터 무언가 둥둥 떠내려 왔습니다.

 그것은 다름 아닌 한 청년의 시체였습니다.
 바로 이 여인이 일생을 바쳐 기다리고 기다렸던

 젊은 시절의 사랑하는 약혼자였습니다.

 그 청년은 히말라야 등반을 떠났다가 행방불명된

 이 여인의 약혼자였습니다.

 그녀는 어느 날엔가는 꼭 눈 속에 묻힌 자신의 약혼자가

 조금씩 녹아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떠내려 오리라는 것을 믿고

 그 산골 마을 강가를 떠나지 못하고 오래도록 기다려 왔던 것입니다.

 이젠 보잘것없는 할머니가 되어버린 그녀는

 몇 십 년 전 히말라야로  떠날 때의 청년의 모습 그대로인 약혼자를

 끌어않고 한없이 입을 맞추며 울었습니다.

 평생을 바쳐 이룩한 내 사랑.

 가슴 저미도록 슬픈 내 사랑.

 이젠 그곳에선 한 여인을 만날 순 없었습니다.

 그렇게 쉽사리 잊어지지 않는 이야기가

 오늘도 山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 내려오고 있답니다.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==========
"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

나를 아는 사람으로부터 잊혀져가는 일이다."

'▦ 좋은글과 음악 ▦ > 아름다운 글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가는귀 먹은 아내  (0) 2008.08.18
희망의 속삭임  (0) 2008.08.17
실없는 소리  (0) 2008.08.14
그런친구...  (0) 2008.08.14
현명한 친구는  (0) 2008.08.1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