친구야!
이번 겨울엔 까아만 모자를 쓰자
희끗희끗 비치는 세월의 선물
이 겨울엔 감춰도 보자
친구야!
올 여름엔 진한 썬크림을 바르자
가늘게 숨어나는 고뇌의 댓가
태양 앞엔 보이지 말자
부끄러울 것도
아플 것도 없지만
우리들 마음의 나이로 돌아 가 보자
그리곤, 사랑도 해보자
살다보니 나 란 존재마져도
잊고 살지 않았느냐
봄의 햇살에 그리움 젖어 보기도 하고
여름날 싱그러움에 마음을 열기도 하고
가을엔 괜시리 눈물도 흘려보자
겨울이 오면 흰 눈을 거닐며 슬픈 이별도 생각해 보자
친구야!
그렇다고 사랑에 빠지진 말자
사랑은 달콤하지만 생명이 짧다
사랑은 햇살처럼 마음을 온통 휘감지만
어느땐 온종일 구름 속에 숨기도 한단다
때론,
여린 존재에겐 상처일 수 있단다
폭풍우처럼 온 몸을 할킬 수 있고
눈보라처럼 온 몸을 꽁꽁 얼 수도 있단다
그래서 부탁한단다,
아무리 목이 마르다 할 지라도
아무리 가슴이 메어 오더라도
한 1/5 정도는 마음을 비워 놓으렴
거기엔 채울것이 있다오
형체도 없고 무기력 하지만
친구를 붙잡아 줄 우정을 채워 주시구료
친구가 중증에 시달릴때
숨이 차 마지막인 듯 할때
산소처럼 보듬을 우정이 필요하다오
친구야!
일년이면 몇 일쯤 여행을 가자
사랑이 아닌 우정으로 말이다
우리들 만이 느끼는 공감으로
아픈 세월을 잊어도 보자! [옮겨옴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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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을은
참으로 많은 그리움을
되살아 나게 하는가 봅니다.
잊혀진 사람도 생각나
빙그래 웃어도 보고
그리움에 가슴이 찡하기도 하고
무심히 흐르는 세월에 기대어
가만히 눈도 감아보게 되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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